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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한가인 대신 조수빈을 꽂으려 했나”…KBS PD협회, ‘역사저널 그날’ 외압·폐지설 폭로 [종합]

“출연자 최종 결제권이 있으니 ‘내 맘대로 할 수 있다’고 할 거면 유튜브로 가십시오.”KBS1 ‘역사저널 그날’ 외압·폐지설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PD들이 목소리를 높였다.KBS PD협회는 14일 오후 2시 여의도 KBS 본관 앞 계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저널 그날’ 낙하산 MC 외압·폐지설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세원 KBS PD협회 회장, 김은곤 KBS PD협회 부회장, 조애진 언론노조 KBS본부 수석부위원장,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이 참석했다.이날 기훈석 언론노조 중앙위원은 “원래대로라면 (기자 회견에) 제작진이 나와야하는 것이 예의지만 사측이 제작진에게 항명, 명령 불복종이라며 위협하는 상황이라 제작진을 대신해서 설명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은 3주 넘게 프로그램을 살려보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옆에서 지켜보며 드는 의문이 있다. 누가 무슨 이유로 조수빈을 꽂았냐는 것이다. 이렇게 강하게 말하는 이유는 이번 사태가 예외적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PD협회가 밝힌 사건 타임라인에 따르면 ‘역사저널 그날’은 오는 19일 방송을 목표로 지난달 4일 한가인을 MC로 확정, 5일 섭외보고를 마친 후 제작에 착수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로 예정된 첫 녹화를 앞두고 지난달 25일 “조수빈을 기용하라”는 경영진 측 통보를 받았다. 제작진은 이제원 제작1본부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부되었고, 프로그램 녹화 잠정 연기를 통보받았다. 이후 지난 8일 조수빈 측은 매니저를 통해 “스케쥴상 녹화 참석이 어렵다”고 프로그램 담당 부장에게 연락해 왔다. 김은곤 PD협회 부회장은 “제작진은 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하기 위해 박민 사장에게 재개를 호소하는 내용을 (지난 1일) 메일로 전달했다. 사장은 부사장에게 진상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 제작진은 부사장에게 사안의 시급성을 전달, 답변서를 제출했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그러나 상황에 진척은 없었다. 김세원 PD협회 회장은 “진상조사 이후 제작본부장과 부사장 등 간부마다 말이 조금씩 다르다. 전형적 책임 돌리기 중”이라며 “원래 지금쯤 공식적인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임원의 결정사항이니 무기한 보류’ 이것이 지금까지의 팩트”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원 본부장은 조수빈 MC 기용이 누구 지시냐는 질문에 ‘나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책임 소재가 붕 뜬 상태”라고 덧붙였다.PD협회 측은 조수빈 측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무기한 제작 잠정 중단, 제작진 해산, 나아가 기지출된 제작비에 대한 배상까지 요구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더이상 내부에서 해결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제작진은 지난 13일 성명문을 발표해 지금까지 상황을 알렸다.하지만 제작진이 성명문을 발표하자 KBS 측은 “제작진과 의견 차이가 있었던 건 맞지만 논의 중”이라며 폐지설을 부인했다. 조수빈 소속사는 출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이에 대해 김은곤 PD협회 부회장은 “조수빈 MC 기용에 관해 첫 녹화 3일 전에 통보 받았다. 결정 내리기 급박한 시간임에 불구하고 의견을 달리하자 사실상 프로그램 해체를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섭외를 받은 적 없다는 조수빈 소속사 측 주장에 대해 기훈석 중앙위원은 “어떻게 섭외받은 적도 없는 분인데 그쪽 매니저가 ‘역사저널 그날’ 담당 부장한테 스케줄 상 출연이 어렵다고 전화를 할 수 있냐”며 “그 연락이 왔다는 것 자체로 (소속사 측) 주장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기 중앙위원은 “도저히 납득가지 않는 게 (조수빈이) 출연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프로그램이 폐지된다. 왜 특정 진행자가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으면 장수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하나”며 “누구의 부탁이나 명령으로 이러는지 계속 의문이다. 배후가 누군지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영방송에서 벌어진 외압 논란에 조애진 수석부위원장은 “국민의 방송에 숟가락 얹으려는 사람이 왜 이리 많나. 사회에 꼭 필요한 이야기하라고 숙제받은 곳이 KBS다”라며 “밖에서 프로그램 팔고 다니지 말고 제작 논리로 이야기하라. 민주적 제작방식 자체가 공영방송의 의의다. ‘나에게 출연자 최종 결제권이 있으니 내 맘대로 할 수 있다’고 할 거면 유튜브로 가라”고 말했다.‘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은 국민의 수신료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그램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PD협회 회장은 “현재 시점에서는 제작이 재개된다면 기존 준비를 토대로 방송될 수 있지만 하루씩 멀어질수록 출연진 계약관계, 신뢰관계들이 어려워진다”며 “기존의 투쟁 방법 및 외부로 나가는 강력한 투쟁 등 PD 사회 전체가 논의 중이다. 아직 확정 사항은 없지만 경영진 퇴진 투쟁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역사저널 그날’은 지난 2013년부터 방송된 KBS 1TV의 간판 교양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종영 후 재정비를 거쳐 5월 돌아올 것을 예고했지만 지난 13일 프로그램 외압 폐지에 대한 제작진과 경영진 측 갈등이 수면 위로 올랐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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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존중냉장고’ 진돗개 입마개 논란…“상처받은 반려인 분들 죄송” [공식]

이경규의 ‘존중냉장고’가 진돗개 입마개 편파, 시민 무단 촬영 논란에 휩싸인데 대해 제작진이 사과했다. ‘존중냉장고’ 제작진은 14일 채널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제작진은 “이번 영상의 반려견 입마개 착용과 관련한 내용으로 진돗개 견주만을 좁혀 보여드려 많은 반려인 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적었다.앞서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서 제작, 방송인 이경규가 진행 중인 웹 예능 ‘존중냉장고’는 지난 10일 ‘반려견 산책 시 존중을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펫 에티켓을 잘 지키는 시민을 칭찬하자는 취지였지만 정작 영상 속 존중 없는 태도와 진행 방식에 논란이 불거졌다.영상에서 이경규와 출연진은 경의선숲길을 산책하는 반려견과 보호자를 카메라에 담으며 보호자의 배설물 처리 방식과 반려견의 인식표, 입마개 착용 여부를 관찰했다. 화면 속에는 시츄, 말티즈 같은 소형견 품종을 비롯해 진돗개, 보더콜리, 사모예드 등 중대형견들이 등장했으나 이경규는 유독 진돗개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만 입마개 착용 여부를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 또한 ‘진돗개 발견, 이번에도 입마개 없음’ 등의 자막으로 진돗개를 맹견처럼 묘사했다. 진돗개는 동물보호법이 정한 입마개 의무 맹견 품종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나 영상 속 이경규는 “진돗개는 (법적으로) 입마개를 안 해도 괜찮다”면서도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좀 위협적인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입마개를 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시민 무단 촬영 논란도 제기됐다. 지적받은 진돗개 견주는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내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촬영이 되어 유명인이 진돗개 혐오를 조장하는 도구로 쓰인다니 강아지를 입양하고 가장 힘든 순간”이라며 “그저 입마개 없이 남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는 무지한 견주로 박제가 되어버렸다. 동의 없이 이런 모욕적 영상을 올리셨으니 저도 법률적 자문을 받아 취할 수 있는 조처를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영상에 담겼다는 또 다른 보호자는 “산책 중 촬영에 대한 고지를 받은 적이 없는 저로서는 너무 당황스럽다. 왜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해서 올리냐”며 “심지어 영상의 내용과 목적까지 너무 편파적이라 제 강아지가 나온 것뿐 아니라 영상 자체로도 몹시 기분 나쁘다. 당사자 동의 없이 촬영한 영상이니 내려달라”고 댓글을 남겼다.이 같은 지적이 계속되자 결국 제작진이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제작진은 “앞으로 저희 제작진은 시청자 분들의 다양한 관점과 정서를 고려하여 더욱 신중을 기해 공감받는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상처받으신 반려인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제작진은 진돗개 입마개 착용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사과했으나 촬영에 동의를 얻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해당 영상도 그대로 게시되어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한편 ‘존중냉장고’는 1990년대 방송돼 재미뿐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이경규의 ‘양심 냉장고’를 2024년 재해석한 웹 예능이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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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등 ‘SNL코리아’ 출연진 3人 실내흡연으로 과태료 처분

웹툰작가 기안84 등 ‘SNL코리아’ 출연진 3인이 방송 중 흡연으로 과태료를 물게 됐다. 기안84와 정성호, 김민교 등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5’ 출연자 3인은 최근 국민건강증진법 제34조(과태료) 제3항 제2호에 따라 10만 원의 과태료 부과 명령을 받았다. 고양시 일산동부보건소는 8일 국민신문고 답변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기안84는 지난달 27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5 호스트로 출연, ‘사랑의 스튜디오’ 패러디 코너에서 노총각 만화가 캐릭터를 연기하던 중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당황한 크루들이 그를 말리기도 했으나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논란이 됐다. 방송 후 기안84의 실내흡연에 대해 논란이 됐고, 결국 기안84를 비롯해 정성호, 김민교까지 총 3인에 대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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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유아인 마약 리스크' 총대 멘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성과에 업계 촉각

넷플릭스가 총대를 멨다. 마약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킨 유아인의 신작을 선보이기로 했는데 배우 리스크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콘텐츠 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오는 26일 새 오리지널 ‘종말의 바보’를 공개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 수업’, ‘마이 네임’의 김진민 감독과 드라마 ‘밀회’ 정성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콘텐츠로 무려 300억원을 쏟아부으며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하지만 출연진 중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로 작품 공개에 제동이 걸렸다. 유아인은 지난해 10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당시 후반 작업에 한창이던 ‘종말의 바보’ 팀엔 그야말로 재앙이었다. 재촬영도 통편집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결국 넷플릭스와 제작진은 작품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다시 편집하겠다고 고지했다. 즉, 유아인의 분량을 조금만 덜어내고 공개하겠다는 의미였다.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그간 작품 공개 이전이나 중간에 출연진이 음주운전, 마약, 학교 폭력 등 개인사로 물의를 빚을 경우 제작, 투자사들은 배우 중도 교체 및 재촬영, 전면 편집 등 강수를 둬왔다. 배우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작품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였다. 다만 이 경우 억대의 제작비와 수백 명이 쏟아부은 노력이 수포가 돼 제작, 투자사들의 손해가 막대했다. 그렇다고 트렌드가 시시각각 바뀌는 콘텐츠 시장에서 작품을 무작정 묵힐 수도 없었다.유아인의 마약 스캔들 후 관련 관계자들이 즉각 대응을 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던 것도 그래서다. 당시 유아인은 꾸준히 히트작을 만들어 온 30대 대표 배우로, ‘종말의 바보’ 외에도 넷플릭스 ‘승부’와 영화 ‘하이파이브’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였다. 이들 작품은 당초 지난해 공개 예정이었지만, 유아인 논란으로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이후로는 말 그대로 ‘눈치 게임’이 시작됐다. 누가 먼저 유아인 리스크를 안고 여론을 확인할 시험대에 오를지 서로의 반응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넷플릭스가 논란 6개월 만에 칼을 뽑아 들었다. ‘종말의 바보’ 외 ‘승부’까지 안고 있는 넷플릭스로서는 현실적인 결단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종말의 바보’는 안은진이 극을 이끄는 캐릭터로 유아인의 출연작 중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작품이기도 하다.더욱이 넷플릭스는 이용자가 월 결제를 통해 다수의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소비하는 구조다. 출연진 논란과 관계없이 작품 선택은 오로지 이용자들의 몫이다. 만약 흥행에 성공한다면, ‘종말의 바보’는 단순 작품성을 넘어 배우 개인보다는 콘텐츠에 따라 움직이는 여론의 흐름까지 증명하게 된다.‘종말의 바보’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그 결과는 향후 배우 리스크를 안게 되는 작품의 공개 방식을 결정하는 데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2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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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주연배우로서의 책임감 보여줄 때 [현장에서]

“연기는 연기고, 개인적인 일은 개인적인 일이다.”배우 황정음이 지난달 27일 열린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에서 최근 이혼 절차를 밟으면서 일어난 논란과 관련해 했던 말이다.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해 연기자로서 본분을 다하겠다는 의미였지만 이후 황정음이 보이고 있는 모습이 과연 당시 말과 일치하는지 묻고 싶다.황정음은 드라마 방송 중 SNS를 통해 이혼 소송 중인 남편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다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낳았고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몰입도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황정음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비연예인 여성 A씨 사진을 게재하며 남편 이영돈의 불륜 상대로 지목했다. 황정음은 A씨를 향해 조롱성 글을 남겼고, A씨 사진과 계정 정보까지 그대로 노출했다. 황정음은 해당 게시물을 빠르게 삭제했지만 A씨의 사진 등 신상정보 삽시간에 온라인상에 퍼져나갔다. 하지만 A씨가 이영돈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게 밝혀졌고 “유튜브에서도 제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채로 가십거리로 돌아다니고 있어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다”고 피해를 호소하면서 황정음은 물론 소속사까지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앞서 황정음이 지난 2월 남편의 불륜을 시사하는 글을 SNS에 올렸을 때만 해도 여론은 우호적이었다. 황정음이 ‘7인의 부활’로 복귀를 알린 터였고, 사생활과는 별개로 대본 리딩, 예능 출연 등 열일을 이어가자 대중은 응원을 보냈다.황정음은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는 개인적인 일은 접어두고 본업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본업에 집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한순간의 경솔한 행동에 여론은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7인의 부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회 4.4%로 출발한 ‘7인의 부활’은 지난 6일 방송한 4회가 2%대로 떨어지며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오비이락 격일 수도 있지만 드라마에 대한 이슈보다 출연 배우의 개인사에 이슈가 맞춰져 있는 상황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드라마 초반인 1~4회는 고정 시청자를 잡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여겨진다. 그 시기에 보인 행동이 황정음이 주연배우로서 갖고 있는 책임감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의문스럽다.황정음은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에서 “2년 정도 준비하고 촬영하며 온 열정을 다 쏟은 작품이다. 개인적인 일로 배우들과 드라마 스태프, 감독님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 마음이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7인의 부활’은 앞으로 12회 방송이 남았다. 주연배우의 역할은 연기를 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흥행에 신경을 쓰고 그 결과를 다른 출연진, 스태프와 나눠야 한다. ‘7인의 부활’이 작품성만으로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도록 황정음이 책임감을 보여주길 바란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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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탄스러운 인종 학대"…톰 홀랜드 연극 복귀작, ‘흑인 줄리엣’ 논란에 경고

‘흑인 줄리엣’ 캐스팅을 향한 악플 쇄도에 제작사가 직접 저지에 나섰다.지난 5일(현지시간)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사 제이미 로이드 컴퍼니는 캐스팅 논란 중인 흑인 배우 프란체스카 아메우다-리버스(이하 프란체스카)를 겨냥한 인종차별을 멈춰달라는 내용의 성명문을 냈다. 이번 연극에서 줄리엣 역을 맡은 프란체스카는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는 배우로, TV 시리즈 BBC 드라마 ‘나쁜 교육’ 시즌 4, 5 등에도 출연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의 웨스트엔드 첫 데뷔작이기도 하다.제이미 로이드 컴퍼니 측은 성명서를 통해 “개탄스러운 인종 학대 공세”라며 “출연진 발표 후 회사 구성원을 향한 온라인 인종차별 공세가 잇따랐다. 이런 일은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온라인 괴롭힘에 영향받지 않고 자유로운 작품을 만들며 출연 제작진 모두를 지원하고 보호하겠다. 어떤 차별도 용납 없이 신고할 거다. ‘로미오와 줄리엣’ 팀은 관대함과 사랑으로 작품 제작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미오와 줄리엣’은 배우 톰 홀랜드의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오는 5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런던 듀크 오브 요크 극장에서 상연될 예정이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08 14:53
연예일반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하차 심경 “MC는 거들 뿐…잊지 못할 추억” [공식입장]

방송인 김신영이 KBS1 ‘전국노래자랑’ MC에서 하차하는 가운데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김신영은 9일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를 통해 ““2년여 달려온 여정을 마무리하며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고 전국에서 만난 모들 분들 마음 속에 간직하고자 한다”며 “’전국노래자랑’은 전국의 모든 출연진 분들 시청해주신 분들이 주인공이고 MC는 거들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전국의 주인공 분들이 노래자랑을 통해 행복하시기를 바란다”며 “저는 희극인으로서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제작진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앞서 김신영이 지난 4일 2022년 10월부터 진행한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갑작스럽게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씨제스스튜디오는 같은 날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고 지난 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두고 KBS 측이 갑작스럽게 일방적 통보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KBS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가, 지난 7일 김신영 하차에 반대하는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통해 “시청률 하락 등 44년 전통의 ‘전국노래자랑’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다양한 시청자들의 의견과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추진됐다”고 김신영의 하차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김신영은 급성 후두염으로 인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방송에 사흘째 불참해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 참여 또한 불투명해진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오후 1시 진행된 마지막 녹화에 참여하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국노래자랑’ 김신영의 후임은 방송인 남희석으로, 오는 31일 방송되는 ‘전국노래자랑’에 첫 출연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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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고’는 잘 나가는데…유재석, ‘유퀴즈’, ‘놀면 뭐하니’ 어떡하니?

국민 MC 유재석의 간판 예능들이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첫 방송한 ‘아파트404’부터 오랜 시간 맡아 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놀면 뭐하니?’까지 각종 논란과 잡음에 이어 프로그램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tvN ‘유퀴즈’는 토크쇼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방송계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 배경에는 단연 유재석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자리한다. 예능에 얼굴을 잘 비추지 않는, 내로라하는 톱스타들도 신작이 있을 땐 ‘유퀴즈’에만은 출연할 정도로 섭외력 측면에선 넘볼 자가 없다는 평가가 많다.그러나 출중한 섭외력만큼 콘텐츠의 질도 좋은지 묻는다면 최근에는 그렇지 못한 듯하다. 한 마디로 어디서도 보기 어려운 게스트를 섭외해 놓고는 ‘겉핥기식’ 질문만 한다는 게 최근 ‘유퀴즈’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이런 문제는 지난달 28일 영화 ‘듄: 파트2’의 주연인 배우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 콜먼이 출연했을 당시 방송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는 없고 “거울을 보면 기분이 어떤지”, “할리우드 스타의 삶은 어떤지” 같은 질문이 대부분이었다.심지어는 편집 실수도 있었다. 티모시의 입국 장면을 자료 화면으로 쓰면서 함께 입국한 배우 오스틴 버틀러를 블러 처리하는가 하면, 티모시가 맡은 배역인 ‘폴’을 ‘톰’으로 잘못 표기하는 등 사전 조사가 미흡했다는 인상을 줬다. 2019년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놀면 뭐하니?’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방송 초기에는 유재석 1인 체제로 ‘유산슬’, ‘유고스타’ 등 부캐 프로젝트가 성공하며 한때 시청률이 1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악 콘텐츠에 너무 의존하고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2022년 이 프로그램을 만든 김태호 PD가 떠난 후 2023년 6월 정준하, 신봉선이 하차하는 등 혼란기를 겪었고 그 이후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를 비롯해 주우재 등 젊은 멤버들을 영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콘텐츠나 출연진의 케미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결국 최근에는 3~4%대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tvN ‘아파트404’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유재석을 필두로 차태현, 오나라, 양세찬, 블랙핑크 멤버 제니 등이 출연하는 ‘아파트404’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기상천외한 일들의 실체를 추적하는 추리극 예능으로, 콘셉트만 보면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았다.그러나 정작 공개된 방송은 버라이어티와 추리 요소가 애매하게 뒤섞인 느낌이었고 ‘런닝맨’, ‘식스센스’ 등 정철민 PD가 맡아 온 전작들이 떠오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니의 출연으로 화제성은 잡았지만 그 외에는 특별함을 찾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아파트404’는 시청률 2.7%로 출발해 2회는 2.1%로 하락했다. 아이러니하게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예능 ‘핑계고’에 대한 반응은 나쁘지 않다. ‘핑계고’는 유재석이 게스트를 초대해 편안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토크쇼다. 유재석 특유의 친근함과 매끄러운 진행, 거침없는 입담이 살아난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1월 공개된 배우 이동욱의 출연분은 조회수가 무려 1172만회(2023년 3월 5일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재석은 과거 캐릭터 쇼가 한창 인기를 얻었을 때 스타 MC로 떠올랐다. 이후 미디어 환경이 많이 변했지만 TV 예능은 과거의 패턴을 관성적으로 답습하는 경향이 있다”며 “‘핑계고’는 나름대로 최근의 트렌드를 따라가고 적응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는데, 아직 이런 변화에 열리지 않은 방송 환경에서 유재석이 할 수 있는 영역도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정 평론가는 ‘유퀴즈’에 대해 “원래 출발은 길거리에서 일반 시민들을 만나는 토크쇼였는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유명인 인터뷰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방향성이 달라진 케이스”라며 “그렇다 보니 최근에는 섭외력은 좋을지 몰라도 깊이가 얕다는 한계점이 보인다. 유튜브의 경우 한 작품이나 인물에 대해서 굉장히 깊이 있게 다루는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이런 문제점이 더욱 부각돼 보인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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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佛 영부인 자선공연서 ‘원톱’ 존재감…'나홀로 글로벌 행보'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자선공연에서 ‘원톱’ 존재감을 뽐냈다. 리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린 ‘노랑 동전 모으기’ 자선 콘서트에 출연, 자신의 솔로곡 ‘라리사’와 ‘머니’ 무대를 선보였다. 해당 공연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자선단체가 주최한 자선 행사로 리사는 지난해 블랙핑크 멤버들과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무대에 올랐다. ◇ 마크롱 여사 자선행사 헤드라이너 장식 이날 행사에는 마룬파이브, 프렐 윌리엄스, DJ스네이크, 에이셉 라키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K팝 그룹 스트레이키즈 등이 출연했다. 리사는 사실상 헤드라이너로서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피날레를 장식했다. 스페인 명품 로에베가 특별 제작한 황금빛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리사는 화려한 솔로 퍼포먼스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리사의 무대에 현지 팝스타를 압도하는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고, 팬들은 떼창으로 화답해 흡사 리사의 단독 공연을 보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공연을 마친 뒤엔 마크롱 여사를 비롯한 모든 출연진이 한 자리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했는데, 마크롱 여사는 무대 끝에 서 있던 리사를 직접 끌고 무대 중앙으로 데려와 ‘센터’에 세운 뒤 팔짱을 끼고 기념 사진을 찍는 등 리사에 대한 특급 애정을 보였다. 이 모습을 직접 찍은 현지 팬의 영상이 SNS를 타고 확산돼 글로벌 화제가 됐다. 또 해당 공연은 프랑스2를 통해 전파를 탄 이후 트위터(X) 등 각종 SNS에선 리사의 무대가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마룬파이브, DJ스네이크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도 리사가 언급된 트윗량이 압도적으로 집계됐다. 리사는 공연을 마친 뒤 자신의 SNS에 “어젯밤은 놀라웠다. 프랑스 블링크(블랙핑크 공식 팬덤) 다시 만나 반갑고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무대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 탈 YG 후 글로벌 행보에 한국팬 아쉬움도리사가 글로벌 무대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내 팬들 사이에선 ‘한국팬 홀대론’까지 나올 정도로 아쉬움의 목소리가 있다. 리사가 블랙핑크와 YG엔터테인먼트 간 재계약 이슈 이후 개인 활동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개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제니, 지수 등 타 멤버들과 대조적이란 이유다. 제니와 지수가 각각 가족과 개인 레이블을 설립하고 국내 드라마와 예능 등 출연 소식을 전하며 국내외 팬심 동시 사냥에 나선 반면, 리사는 이따금씩 해외 행사장에서 포착되는 것 외에 국내에선 이렇다 할 활동 소식을 들려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리사의 글로벌 행보는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리사의 솔로곡 ‘라리사’와 ‘머니’가 나란히 히트함은 물론, 해외 평단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블랙핑크 활동과 별개로 이미 솔로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져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빌보드 ‘핫100’ 차트 선전은 물론, MTV 뮤직 어워드 등 유수의 글로벌 음악 시상식에서 솔로로서 수상하는 등 팝스타의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또 크레이지 호스쇼와 같이 성상품화 및 선정성 논란마저 압도하는 수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해 글로벌 팝 시장의 차세대 퍼포먼스 퀸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리사는 또 패션계 러브콜 0순위로 각종 명품 행사에 줄줄이 초청되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일찌감치 수백억 대 계약금설과 함께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그의 대외 활동 파트너의 존재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최근 영화 ‘워킹데드’ 출연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해외에서 남다른 체급의 행보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어 당분간 리사의 글로벌 낭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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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나는 솔로’ 18기, 화제성 심상치 않다… 16기 이을까

올해 기수 중 최고 시청률(6.5%, 전국가구 ENA·SBS Plus 합산 수치)를 기록한 16기 이후 잠잠했던 ‘나는 솔로’. 17기도 핑크 머리 광수부터 청순한 외모의 옥순까지 여러모로 화제 몰이에는 성공하는 듯했지만, 막장 드라마에 가까웠던 16기의 여파를 이기기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이번 18기는 다르다. 새로워진 첫인상 선택 룰부터 준수한 외모의 출연진들까지. 시청률도 조금씩 오르는 추세다. ◇ 블랙핑크 리사 닮은꼴 ‘옥순’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 지난 13일 첫 방송된 18기는 ‘피지컬&외모 다 가진 18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준수한 외모의 남녀 출연자들이 모였다. 그중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18기 옥순. 그룹 블랙핑크 리사, 배우 김옥빈 닮은 꼴로 첫 방송 직후부터 주목받았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옥순이 배우 진가현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와 영화 ‘불량한 가족’등에 출연한 모습도 함께 공개됐다. 비난 여론은 거셌다. 연예인이 자기 이름을 알리려 출연을 했다는 의혹들이 제기된 것. ‘나는 솔로’만의 리얼한 매력이 반감된다는 게 누리꾼들의 의견이었다. 아직 방송을 통해 옥순의 직업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가 배우 진가현이라는 게 확실화 되면서 비난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옥순이 배우로 활동할 당시 소속돼 있던 엠플레이스가 입장을 밝혔다. 엠플레이스는 진가현은 2020년 1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소속 배우로 활동했으나, 이후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현재는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고 알렸다. ‘나는 솔로’ 제작진 역시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며 말을 아꼈다.논란에도 불구하고 옥순이 ‘나는 솔로’ 18기 화제성을 견인하는 데는 큰 몫을 했다. K-콘텐트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 19일 발표한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나는 솔로’는 1위에 올랐다. 16기 이후 화제성 톱10에 꾸준히 진입하긴 했으나, 1위에 오른 적은 없었다. 연애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진정성 논란은 늘 제기돼 오던 문제기도 하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방송 직후 유멍세를 얻어 인플루언서가 되거나 연예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등 프로그램이 ‘연예인 등용문’으로 변질된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발감도 늘 뒤따랐다. 그나마 ‘나는 솔로’ 출연자들은 비교적 연령대가 높고 이미 안정된 직업도 가지고 있는 터라 타 연애 프로그램보다 몰입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었다. 옥순을 포함해 여성 출연자들의 직업은 27일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과연 옥순의 실제 직업은 무엇일지, 또한 ‘나는 솔로’가 현재 수면위로 떠오른 진정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 달라진 첫 인상 투표 새로워진 룰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나는 솔로’ 18기 1화에서 여성 출연자들은 첫인상 6위를 고르라는 제작진의 안내에 충격을 받았다. 기존의 ‘나는 솔로’ 첫인상 투표는 출연진의 인기 투표로 진행됐다면, 이번에는 최악의 첫인상을 꼽는 투표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영문도 모른 채 지목당한 남성 출연자들은 “아, 살았다. 감사합니다”라며 배꼽인사를 하는가 하면 기쁨과 안도에 환호성을 터뜨리기도 했다. 반면 여성 출연자들로부터 첫인상이 좋았던 영수와 영식은 오히려 본인들은 6순위로 착각해 자신감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제작진이 빌런”이라며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지만, 첫인상이 별로였던 사람에 대한 편견을 깨트리는 등 긍정적인 기능을 하기도 했다.실제로 정숙은 첫인상 6순위로 영철을 골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생각보다 대화가 잘 통했고 이를 지켜보던 MC 데프콘 역시 “둘이 분위기가 좋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보통 연애 프로그램에서 본인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이성과 데이트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나는 솔로’는 이 루틴을 깨뜨리면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 6순위 영호의 반란 VS 3표 인기남 영수 영수의 인기 굳히기냐, 영호의 뒤집기냐. 가짜 첫인상 투표 이후 여성 출연자들의 진짜 첫인상 투표가 시작됐다. 다부진 체격에 귀여운 이목구비, 그리고 높은 자존감이 특징인 영수는 현숙과 순자, 영숙에게 첫인상 투표에서 무려 3표를 받으며 ‘인기남’으로 등극되며 삼각관계의 중심이 됐다. 그러나 자기소개 후 판도가 뒤집혔다. 첫인상 6순위 투표에서 최다 득표수를 얻었던 영호의 직업과 재정 능력이 공개되면서 여성 출연자들의 호감도가 높아진 것. P건설사에서 12년째 건축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영수는 대학 생활 내내 전액 장학금을 탔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부채 없이 자가를 마련한 사실도 밝히며 준비된 신랑감임을 어필했다. 자기소개 이후 영호를 6순위로 뽑았던 현숙과 영자는 “영호님이 생각보다 되게 괜찮으신 것 같다”, “오히려 영호님이 새로운 모습을 봤다”며 호감을 표시했다. 특히 현숙은 앞서 영수에게도 관심이 있다고 고백했던 터라 앞으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외에도 소방관부터 금융 계열사 9년 차 과장, H사 12년 차 과장 등 안정된 직업을 가진 남성 출연자들의 직업이 연이어 공개돼 흥미를 더했다. 남성 출연자 자기소개를 기점으로 시청률도 상승했다. 평균 시청률 3.8%로 출발한 ‘나는 솔로’ 18기는 최근 4.5%까지 상승했다. 올해 기수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16기 이후 주춤했던 시청률에 조금씩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고 있는 것이다.‘나는 솔로’와 같은 시리즈물 형식의 예능은 이전 시즌보다 큰 차별화가 없다면 시청자들은 식상하다고 느낀다. 이번 18기는 남규홍PD와 제작진이 여러모로 절치부심한 만큼, 레전드 기수라 불리던 16기의 성적을 뛰어넘고 또 한번 화제몰이를 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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